와인 

WINE 


레드와인샤또딸보

프랑스 보르도의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 클라세 4등급 와인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보르도 와인입니다.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파리 만국박람회를 준비하며 보르도 와인의 등급을 매길 것을 명령했습니다.

당시 유통되던 가격과 인지도, 품질 등을 고려하여 5단계의 그랑 크뤼 클라세 리스트가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최초의 와인 등급이 되었습니다. 보르도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61개의 샤또가 1~5등급으로 나눠 등급을 받았고
현재까지 단 두 차례의 등급조정만이 있었습니다.

샤또 딸보는 프랑스와 영국 간 벌어졌던 백년전쟁의 역사와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 당시 승리를 축하하며 마셨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어 선물용으로 더욱 인기 있는 와인입니다.

생쥘리앙 마을의 오래된 포도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 해
붉은 과일의 풍부한 향과 굳건한 바디감, 은은한 나무 향과 여운을 지닌 풀 바디 스타일입니다.
시간을 더 두고 숙성할수록 더욱 뛰어난 풍미를 가진 와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백여 년 동안 프랑스와 영국이 기나긴 전쟁을 벌였는데
이는 지금의 보르도 지방이 속해 있는 아끼텐느 지방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1453년 프랑스가 마침내 영국군을 몰아내고 보르도를 되찾았는데 이 카스티옹 전투를 끝으로
백년전쟁이 종언을 맞게 되었고 3백년 넘게 영국령이었던 보르도 지방이 프랑스의 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 전투에서 영국군의 존 딸보 사령관이 최후의 저항을 하다 장렬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지나긴 전쟁으로 인해 죽어간 많은 사람들을 기림과 동시에 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 장군의 이름을 따 와인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